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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시인의 말
너머의 말을 찾아다녔다. 가장 멀리, 가장 깊이 들어가보았다. 막연하였으나 얼마쯤은 만났다. 21년 전, 그때의 뜨거움을 다시 만난다. 이렇게나 많은 여자가 내 안에 복작대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숨을 곳이 없다.
2023년 여름 즈음
이향지
이향지 시인 약력
1942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89년 《월간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괄호 속의 귀뚜라미』 『구절리 바람 소리』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 『내 눈앞의 전선』 『햇살 통조림』 『야생』,
에세이집 『산아, 산아』 『북한 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를 썼다.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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