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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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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화 시집 『날씨 하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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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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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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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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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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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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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출신 이서화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날씨 하나를 샀다’는 화려한 기교나 관념의 수사로 꾸미기 보다는 지긋이 세상을 바라보다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일깨운다. 이를테면 ‘수소문’은 “소문을 찾는 일”이고, ‘줄 서는 일’은 어느 맥락이든 “끝이 있기 마련”이다. 첫장을 펼치면 나오는 시 ‘날씨 수리공’에서는 “서둘러 장독 뚜껑을 덮거나 빨래를 걷는 일도 알고 보면 날씨를 수리하는 일” 이라고 한다.‘날씨’를 ‘샀다’는 이질적인 표현 자체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섭리에 대한 깨우침이기도 하다.언어의 맥락 바깥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특별한 미사여구 없이도 소박함을 담아내는 시인의 마음은 시 ‘줄다리기’를 통해 옛 고향의 정취를 드러낸다. “발로 쓱쓱 지우면 금”도, “이기고 지는 것들의 증거”도 사라진다. “오늘 하루는 태양의 중심에서, 버티는 그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라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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