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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승하 『나무앞에서의 기도』
작성일자 2018-07-11
조회수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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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연민, 존재에 대한 사색
15년 동안 쓴 시들을 묶었다는 이 시집의 도처에서 나는 거듭, ‘착한 이승하’를 본다.

어린 시절 여동생 사건으로 비롯되었을 것으로 짐작되긴 하지만, 20여년 세월 정신병원, 교도소, 구치소, 요양원 등지를 찾아다니며 그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일을 다 하고 있는 이승하. 그는 그 일을 ‘봉사’라고 하지만, 왠지 갑의 냄새가 나는 ‘봉사’든, ‘동참’이나 ‘연대’든, 그것은 어쨌거나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실천이다.

두 달도 2년도 아니고 수십 년이면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 실천하는 이 앞에서는 누구나 말을 멈추고 그 실천의 세월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이승하를 시인으로서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거의 경악하고, 탄복하는 마음이 있다.     ―최성각(작가ㆍ환경운동가)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이승하
1960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김천에서 성장하였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대한민국 문학상 신인상, 지훈문학상, 중앙문학상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재직 중이다.
시집 『사랑의 탐구『뼈아픈 별을 찾아서』『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취하면 다 광대가 되는 법이지』『공포와 전율의 나날』외 다수.
■목차
제1부 나무, 생명
벌목
고사목을 위하여
聖나무 앞에서의 목례
가로수와 노인
포도주 예찬
할머니의 청국장
나무 앞에서의 기도
방화
산불
물의 반란
툰드라의 아침
바다직박구리는 지금 어디를 날고 있을까
돌탑 앞에서
여자의 젖가슴에 대한 생각
봄날 풍경
아름다운 부패를 꿈꾸다
나의 똥과 오줌
한강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병 나은 뒤
그 사슴의 눈


제2부 문명, 죽음
새들은 죽어도 묘지가 없다
물에서 뭍으로
고래들은 왜 집단자살하는가
고래들, 사람의 배로 사라지다
전화
해창갯벌에 와서 바다를 보며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허리케인 카트리나
컴퓨터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진다
인공합성바이러스
인간 복제
인간의 마을에 또다시 밤이 온다
다 함께 울다
하비에 이어 어마가
다시, 기를 세우며
황사바람 속에서
저녁 식탁에 오른 것들
이 세상에 낙원은 어디뇨
지상의 남은 날들 1
지상의 남은 날들 2 
-3,4부 생략

출판사 서평

지난 10년 동안 시인은 두세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요양병원에 갔다고 한다. 서너 달에 한 번은 교도소나 구치소에 갔다고 한다. 세 달에 한 번, 재소자들의 100여 편 수필을 읽고 심사하는 일을 7년째 해오고 있다. 정신병원에는 30년째 면회를 다니고 있다. 인간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아 『감시와 처벌의 나날』을 냈고 이번에는 생태환경에 대한 시를 모아서 시집을 묶어냈다. 아래는 시인이 쓴 산문의 일부이다.
{ 몇 달에 한 번씩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인간의 일생, 별의 일생, 나의 노후, 별의 노후를. 시간은 미래를 향해 직진하는가 영원 회귀하는가. 지구상에 생명체는 어떻게 생겨나서 번식하고 생존하게 되었는가. 지구도 달도 태양도 수명이 있는가. 언젠가는 폭발하는가. 소멸하는가.
문병을 가면 이런 생각을 하며 귀가하게 된다. 하지만 일단 귀가하면 현실의 온갖 복잡다단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시간과 죽음, 지상의 삶과 사후, 생명과 우주에 대한 일은 잊고 지낸다. 시를 쓰려고 하면, 불현듯이 요양병원에서 보았던 할머니들의 모습이 한 분 한 분 떠오른다. 나도 곧 저렇게 될 것을. 시간 앞에 장사 없고 죽음 앞에 용사 없거늘. 그래서 성경이며 불경을 꺼내 읽게 된다.
중학생 때 본 [십계]라는 영화에는 모세가 홍해...(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