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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종천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
작성일자 2018-07-06
조회수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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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노동해방은 원천 봉쇄되었다
도서출판 삶창의 새 문학 브랜드인 (주)반걸음에서 기획한 ‘반걸음 시인선’ 2번으로 최종천 시인의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가 나왔다. 이 시집을 시인 자신은 “아직도 노동해방을 굳게 믿고 있는 노동계급에게 드리는 진혼곡”(‘시인의 말’)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단지 선언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종천 시인은 왜 노동해방은 가능하지 않은지 자신의 경험과 치열한 사유를 통해 전개하고 있다.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김수이는, 이렇게 단언한다. “최종천의 범상치 않은 문제적 시집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에 실린 시들은 ‘최후의 노동시’라고 부르는 것이 온당하겠다.” 최종천은 인간의 노동은 신이 전가한 고통이며 인간은 노동을 통해 신을 죽였다. 그리고 오늘날 인간은 기계와 로봇에게 노동을 전가했고, 훗날 인간은 기계와 로봇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최종천

1954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하여 1970년대 초부터 용접공으로 일했다. 1986년 『세계의 문학』, 1988년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눈물은 푸르다』 『나의 밥그릇이 떠난다』 『고양이의 마술』이 있다. 2002년 신동엽창작상, 2012년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_5
제1부 
사물과 사실 / 12
사실과 사건 / 14
노동의 종말 / 16
집 / 18
재수 없는 손 / 20
마스크에 보안경에 귀마개에 / 22
작업복과 행주 / 24
떡치기 / 26
ㄹ, / 28
노동의 십자가―현악사중주 / 30
노동의 십자가―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 32
노동의 십자가―대상과 메타 / 34
노동의 십자가―복직 투쟁 / 36
노동의 십자가―인간 창조 / 38
무단 주거 / 40
이번 한 번만은 / 42

제2부 
일 - 과, 다多 / 46
카오스 / 48
빛보다 빠른 것 / 50
빛의 직진성 / 52
빅뱅 / 54
286과 386 / 56
도면을 읽다 / 58
부분이 전체를 포괄한다 / 60
E=mc² / 62
만들어진 신 /64
제곱이란 무엇인가? / 66
용접바가지 / 68
기계는 영원하다 / 70

■추천평
시에도 괴물이 있다면 나는 최종천의 이번 시들이 단연 그렇다고 생각한다. 시의 한 축은 분명 성경의 창세기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기대고 있지만, 그는 이 사유들에 결코 꿀리지 않는다. 그만이 펼칠 수 있는 기이한 시적 논리와 파괴적인 상상력으로 자본주의식 노동 착취와 인간의 종말을 예증하면서, 그는 성경과 비트겐슈타인을 돌파하고 벗어난다. 시에서 흔히 기피하는 관념의 가파른 경계쯤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최종천의 이 시집은 가히 현대시학의 한 전위에 서 있다고 여겨진다. 언뜻 난해하고 버거울 수 있지만, 미묘한 지적 쾌감을 생성시킨다. 기대치 않았으나 뿌리치지 못할 뜨거운 매혹이다. 최종천의 창의적 노동이 열어가는 시적 결기에 덩달아 나도 충만해진다.
정우영 시인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