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시인협회에서 회원 여러분께 알립니다.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문단 내의 성추문 관련 소식들을 지켜보며 착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추문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실로 엄중한 일일 뿐만 아니라 한 시대의 삶과 정신의 거울 역할을 자임해온 문학정신의 본령과도 어긋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한국시인협회는 책임 있는 문학단체로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한국시인협회의 정관(제8조 2항)에는 본 법인의 정관을 위배하거나 품위를 현저하게 손상시킨 회원은 이사회의 결의 등의 절차를 거쳐 자격정지와 제명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제기 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에 상응하는 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한국시인협회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동시에 선량하고 성숙한 시민의 삶과 의식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끄럽고 참담한 사건을 계기삼아 우리 문학인들이 스스로 성찰하고 신독(愼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2016년 10월 26일

                                                                                              한국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