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협회 회원들의 시집 소개 등 회원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회원마당 > 시집소식

시집소식

제목 황미라 시집 『꽃 진 자리, 밥은 익어가고』
작성일자 2022-11-11
조회수 61
첨부파일






황미라 이번 시집 꽃 진 자리, 밥은 익어가고는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변고(, 이별 등)로 생에 대한 무상을 느끼고 거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존재의 본질을 찾아 나선 데서 출발한다. 그를 둘러싼 자연이 먼저 불쑥 나타나 그의 어깨를 툭, 치는데, 그 자연은 낮은 데에서 보듬는, 호은 품는다는 걸 알게 된다. 여기에 보듬는 은 자기를 낮추고, 그 낮은 데에서 다른 존재를 끌어안는 상상력을 끌어들인다. ‘은 받쳐 들고, 받들고, 끌어안고, 감치고, 어루만지고, 받아내고, 짊어지고, 아우르고, 응원하고 견디며 보시하는 자연의 상상력의 질료이다. 그것은 어머니의 본성이다. 품은 골짜기에서 강, 바다로 나아갔다가 우주적 상상력으로 나아간다. 다시 그 형상적 상상력은 바슐라르의 네 원소인 물질적 상상력으로 발전한다. 이렇게 발전할수록 품은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 그리고 품에서 존재의 빛을, 희망을 본다. 여기에 이르러 존재는 외롭거나 허무한 게 아니라 빛이며 희망이 된다. 시인은 그 구체적인 형상으로 어머니를 끌어들인다. 어머니는 시인이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의 표상이며 자연의 본성이다. 이에 시인은 모성을 통해서 삶의 허무를 극복하려 한다.

결국 황미라 시인은 시집 꽃 진 자리, 밥은 익어가고에서 존재론적 질문에서 시작해 모성에서 그 답을 찾으려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 모성이 다음 시집에서는 어떻게 변용될까 기대된다.

-전기철(시인, 문학평론가), 작품 해설 중에서

 

 

황미라 시인

1989심상으로 등단.

시집 빈잔, 두꺼비집, 스퐁나무는 사랑을 했네, 털모자가 있는 여름, 꽃 진 자리, 밥은 익어가고

시화집 달콤한 여우비

표현시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