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욱 시인은 무속적 사유의 틀 속에서 시상을 가다듬는다. 무속은 수천 년 동안 우리 겨레의 맥박과 숨결 속에서 엄연히 실재해 온 하나의 현상이다. 이미 과학적 도구로 재단할 수 있는 대상도, 낡고 새로움을 변별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다. 이러한 무속적 환경 안에서 전형화된 정도는 되레 정당성을 얻을 수 있고, 졸박한 언어의 부림은 정련된 그것보다 더 강한 호소력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진작 그의 시를 ‘빈티지풍, 원본(原本)의 시학’으로 설명한 적이 있다. 딥러닝과 빅데이터, AI와 메타버스로 규정되는 디지털시대에 송상욱 선생의 노력은 시단에 아픈 질문을 던진다.

-오태환 시인

송상욱 시인

고흥 출생

오후문학 동인(61 부산)

아시체 동인(74 부산)

전환 동인(82)

시집 『망각의 바람』(1975)으로 詩作 활동

시집 『영혼 속의 색』, 『승천하는 죄』, 『하늘 뒤의 사람들』, 『무무놀량』, 『백지의 늪』, 『광대』 등 있음

1인 시지 《송상욱 시지》, 《詩》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