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조승래 시집 『 수렵사회의 귀가 』
|
|
작성일자
|
2022-09-01
|
|
조회수
|
308
|
|
첨부파일
|
|
 조승래(趙勝來)시인이 시선집 '수렵사회의 귀가'를 펴냈다. 조승래 시인의 말을 인용해 본다. “못난 자식 잘난 자식 모두가 자식이라서 망설임도 있었지만 그래도 매듭을 지어 보는 의미에서 십년 남짓한 시간에 낸 시집 7권 중에서 애착이 가는 시편을 정리하여 시선집을 낸다. 해를 거듭할수록 시집마다 시에 대한 시선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알았는데 한데 묶어 놓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무척 흥미롭다. 분명 좋은 방향으로 새 조합이 이루어졌을 거라 기대하면서 마스크 혼자 살짝 한번 벗어본다.” __ 그의 시 몇 편으로 시세계를 알아보자.마른 잎 몇 장/땅 위에 엎드렸다가 사그라지더니// 그게 마중을 간 것이구나/문패도 없는 거길 용케도 찾아// 떡잎을 데리고 왔네/공손하게 모시네//여기/또 저기에서도/ 받드는 희망 - 연두 전문(서울 지하철 안전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다)서정성과 희망을 내포한 시뿐만 아니라 욕심으로 서로 다투는 요즘 사람들의 세태를 꼬집은 ‘영역’ 이라는 시도 있다 제 땅을 지키느라/게 두 마리/싸우고 있다//제 집 한 채 씩/등에 지고도/싸울 이유가 있나 보다//갯벌이/저리 넓은데//하늘엔/쏘아보는/괭이갈매기 – 영역 전문 -시선집 제목 '수렵사회의 귀가'에서 풍기듯이 블랙유머 시도 있다.지구촌 오지 염소 장날/전 재산 쏟아 좋은 놈 사는 기준은/윗니 아랫니 다 튼튼한 놈이라/위속으로 밀어 넣기 전/소화 잘 되도록/잘게 부숴주는 그게 중요한기라/먹고도 뒤탈 없는/그런 놈이 제일인기라 - 청렴의 조건 전문 -시인의 산문에서는 ‘일곱 권의 시집을 내면서 두 번째 시집을 낼 때까지는 그리움을 표현하다가 홀로 눈을 적시기도 했는데 내면의 슬픔이 걷어내느라 필요한 과정이었던 같다. 시인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고부터는 삶이 좀 더 풍요로워졌다. 그리움과 꽃 같은 사람 사이에서 시가 자라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 큰 수확이다. 결국 나는 1인칭을 찾으려고 문학에 기웃거리고 있는 셈이다. 하루 종일 시를 생각하니 나도 전업문학인이며. 문학이 아니면 어떻게 타인과 깊이 교감하며 ‘나만큼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표현할 수 있으려나'라고 했다.가을에 시를 통하여 무더웠던 기억에서 살짝 일탈하는 것도 많은 힐링이 될 것 같다. 시선사(주간 정공량)의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에서 96번째다. 조승래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201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그는 시집 '몽고조랑말' '내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어느 봄 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임재도 시인과 공동시집 '공감 여행' 김일태 시인 외 6인 공동시집 '길 위의 길'등을 냈는데, 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발표한 시 505편에서 82편으로 엄선하여 만든 것이다. '칭다오 잔교 위'(서정시학)는 2015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에 선정됐다. 영남문학상(2019), 계간문예문학상(2020), 조지훈 문학상(2021) 등을 수상했다.조 시인은 한국타이어 상무이사,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지냈고, 한국시인협회 이사, 문학의 집 서울 이사,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포에지창원 회장, 가락문학회, 시와시학회, 함안문인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
|
|
|
|
회원마당 > 시집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