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 영 신
1991년 『현대시』 시 당선. 시집 『망미리에서』 『죽청리 흰 염소』 『부처님 소나무』『천장지구』 『저 별들의 시집』 『오방색, 주역 시』 2009년 한국시문학상(『부처님 소나무』)
<시인의 말>
처음에, 누군가 하늘과 땅을 불러왔다. 바람과 물과
불, 우레와 산과 못을 가져왔다. 양과 음을 기호로 삼아
서 각 괘마다 여섯 효를 집어넣어 64괘 384효를 만들었
다. 여기에 만물의 원리와 사람살이의 이치가 들어 있다
고 한다. 이렇게 『주역』에는 세상을 살다 간 사람들의 지
혜와 질문과 숨결이 스며 있나 보다.
내 몫의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연민도 그 속에 있겠
거니, 공부 삼아서 그 괘 하나씩을 갖다가 나의 시에 소
제목으로 붙여 보았다.
여섯 번째 시집 『오방색, 주역 시』를 엮어 펴낸다.
이후엔 온전히 책의 몫이 되리라.
2020년 새아침
이영신
<목차>
제1부 태극무극
19 | 눈꽃 한 송이― 1. 건괘
20 | 태극 무극― 2. 곤괘
21 | 와인에 홀리다― 3. 둔괘
22 | 하늘 천 따 지― 4. 몽괘
23 | 봄꿈― 5. 수괘
24 | 네가 산다면 내가 산다면― 6. 송괘
25 | 주사위를 던지다― 7. 사괘
26 | 나의 닉네임― 8. 비괘
27 | 긴 소매 곤륜산에 걸릴까― 9. 소축괘
28 | 도레미 명의― 10. 리괘
29 | 쌀쌀할 냉冷― 11. 태괘
30 | 임도 보고 뽕도 따다― 12. 비괘
31 | 새떼 한 소식― 13. 동인괘
32 | 토종― 14. 대유괘
33 | 르 코르뷔지에의 작은 오두막― 15. 겸괘
34 | 쇠심줄보다도 질긴― 16. 예괘
제2부 재깍재깍 시계별
37 | 방목― 17. 수괘
38 |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둑 위― 18. 고괘
39 | 봄날은 간다― 19. 임괘
40 | 물결 파波― 20. 관괘
41 | 나만의 카페― 21. 서합괘
42 | 변해야 산다― 22. 비괘
43 | 투명한 하늘인데-23. 박괘
44 | 재깍재깍 시계별-24. 복괘
45 | 좋아라-25. 무망괘
46 | 암전-26. 대축괘
47 | 여반장― 27. 이괘
48 | 연화화생, 아름다운 사람― 28. 대과괘
49 | 바다 오르간― 29. 감괘
50 | 화양연화― 30. 리괘
51 | 저 달과 저 구름― 31. 함괘
52| 봉황사 무량수전― 32. 항괘
제3부 봄몸살
55 | 노스트라다무스의 경계― 33. 둔괘
56 | 옮기는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참고 견디면 길하리― 33. 둔괘 구오
57 | 가엾게 여길 민憫― 34. 대장괘
58 | 불꽃 한 채― 35. 진괘
60 | 슈만 & 클라라― 36. 명이괘
61 | 혼자 듣는, 고요할 적寂― 37 가인괘
62 | 바꿀 역易― 38. 규괘
63 | 오늘 내일 또 다시― 39. 건괘
64 | 봄몸살― 40 해괘
65 | 너구리 사냥― 41. 손괘
66 | 묵을 진陳― 42. 익괘
67 | 훔친 수건― 43. 쾌괘
68 | 사랑이 달더냐 쓰더냐― 44. 구괘
69 | 일박― 45. 췌괘
70 | 사모할 모慕― 46. 승괘
71 | 봄 맞듯이 꽃 맞듯이― 47. 곤괘
72 | 행운의 순간― 48. 정괘
제4부 다 지나간다
75 | 첫선물― 49. 혁괘
76 | 화암사― 50. 정괘
77 | 공치는 날― 51. 진괘
78 |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52. 간괘
79 | 누구시더라― 53. 점괘
80 | 밤의 해변에서 혼자― 54. 귀매괘
81 | 찬미 천사― 55. 풍괘
82 | 언젠가는 장미를― 56. 여괘
83 | 다 지나간다― 57. 손괘
84 | 요술 하늘― 58. 태괘
85 | 페라스트, 어린 신부 ― 59. 환괘
86 | 메기의 추억― 60. 절괘
87 | 뜸, 혈자리― 61. 중부괘
88 | 국선도 단전호흡― 62. 소과괘
89 | ‘날 성스러운 곳으로 데려다주오’ 퍼포먼스― 63. 기제괘
90 | 북치고 춤추며― 64. 미제괘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92 | 박제천 : 기운생동의 상상력
104 | 유한근 : 예지의 지평과 ‘주역 시’의 가능성
119 | 고명수 : 점안, 대자유와 적멸의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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