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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경순 시집『꽃이 새가 되는 시간』
작성일자 2024-08-26
조회수 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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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순 시집『꽃이 새가 되는 시간』








저자 소개



황경순 시인

시인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2006년 《미네르바》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나는 오늘, 바닷물이 되었다』 『거대한 탁본』이 있다.

 

 

해설

황경순 시집 『꽃이 새가 되는 순간』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 것은 시를 포함한 예술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 가운데 하나는 세상 혹은 사물을 거꾸로 보고자 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이미 확정된 사실이나 과학의 이름으로 규정된 숫자로는 인간의 궁극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절실함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거꾸로 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일상에 대한 인식의 배반을 요구받기 때문에 정작 예술가 자신이 보편적 일상으로부터 소외되거나 누락되기 일쑤인 까닭이다. 황경순 시인은 적어도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의 보편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 또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이 시의 형식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 “거꾸로 흘러야만 떠날 수 있는 곳/고향이네”(「거꾸로 가는 기차」)에서 알 수 있듯이 거꾸로 본다는 것, 거꾸로 간다는 것은 상투적 습관을 폐기하는 일인 동시에 고향으로 상징되는 최초의 세계 혹은 회복할 수 없는 유토피아에 대한 동경이라 할 수 있다. 상투성의 극복과 최초의 세계에 대한 지향은 이 시집 전체를 규율하는 두 개의 틀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것은 규정된 사물성에 대한 비판과 최초의 근원에 대한 희구를 담고 있다.

- 우대식(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