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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종숙 시집, 『괜찮아, 괜찮아(』현대시학, 2026.08.20.)
작성일자 2026-09-11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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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숙 시집, 『괜찮아, 괜찮아(』현대시학, 2026.08.20.)

 

시집 표제어이기도 하고 이 시집에 자주 등장하는 “괜찮아”라는 말은 이종숙 시인의 시들에서 남다른 의미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 이 말은 현실의 고통을 부정하거나 미래의 행복을 쉽게 약속하지 않는다. 삶의 길이 여전히 무심하고, 늙음과 죽음이 피할 수 없으며, 사회의 폭력과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가겠다는 마음이 “괜찮아”라는 말에 담긴다. 시인이 건네는 “괜찮아, 괜찮아”는 삶의 무게에 지친 독자에게 잠시 머물 의자를 내어주고, 다시 자신의 길을 걸어갈 힘을 건넨다. 그 다정한 반복 속에서 이 시집 안의 시들은 한 사람의 거울을 넘어 서로의 생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된다.

-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나에게 있어서 시는 거울이다

비추고 들여다보며 반성하고 끄덕이는

삶을 되비춰 주는 것

어느덧 70이 코앞이다

남은 날이 얼마쯤일지 모르나

살아온 날을 되돌아 비추어

살아갈 날을 잘 마련하는 것

그것이 나의 시 쓰기이다

누구든 내 시를 읽고

자신의 거울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두 번 담글 수 있는 같은 강물이 없듯

두 번 머물 수 있는 같은 삶의 자리는 없다

누군가에게 진정한 눈물 한 방울이 되는

시를 쓰기 위해

마지막까지

거울을 잘 닦을 것이다

-시인의 말

 

이종숙 시인

2003년 『시와사람』으로 등단. 시집 『길 위에서 꾸는 꿈』 『아직은 따뜻하다』, 『낯선 시간』

『낯선 시간』이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목포 예술상 외 수상.


한국시인협회·목포문인협회원·목포시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