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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유정 시집『너머의 시간』
작성일자 2025-12-29
조회수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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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시집『너머의 시간』







 

저자소개

 

이유정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석사.

·2006년 『아동문학세상』신인상으로 동시 등단.

·2017년『미네르바』신인상으로 시 등단.

·시집 『사랑은 아라베스크 무늬로 일렁인다』.

·동시집 『첫눈에 반했어요』, 『사라진 물고기』,

『내 마음속 꽃과 나무』.

·제4회 전영택문학상, 제8회 전국계간문예지작품상 수상,

제3회 아름다운글문학상.

·현재 『미네르바』편집위원 및 문학회 사무국장.



E-mail : andk77@hanmail.net

 



추천사

문효치 (시인, 미네르바 대표)

이유정 시인의 시는 감성과 지성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지점에서, 상처와 회복의 서사를 섬세하게 구축한다. 이번 시집 『너머의 시간』은 소진·화해·견딤·나의 시간·소멸·귀결·너머로 이어지는 일곱 개의 장을 따라, 한 개인의 체험을 생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까지 확장해 보여준다. 일상의 사물과 장면들이 그의 손에 이르면 응어리진 정서의 촘촘한 증거가 되고, 절제된 시어는 과장 대신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그의 시는 침묵과 공허, 분노와 애도의 순간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끝내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미약한 빛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다. 감정의 극단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듯 또렷이 응시하면서도, 누구에게나 닥쳐올 통과의례로 끌어올리는 힘이 이 시집의 미덕이다. 『너머의 시간』은 소진과 소멸의 언저리에서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얼굴을 비추어 주며,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너머의 시간”을 마주하게 한다.

 

박남희 (시인, 문학평론가)

이유정 시인의 시는 어긋난 삶의 파장 안에 존재한다. 그의 시가 은유 대신 서사적 인접성으로 구조화된 환유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시집의 제목과 각 부의 소제목에 ‘시간’이 반복되는 것은 시인의 환유적 시간의식 때문이다.

그에게서 “침묵은 공허가 아니라/ 겹겹이 쌓인 시간”이며, 말하지 않음이 아닌 또 다른 언어로 말하는 방식이다. 존재의 은폐와 드러남이 교차하며 시인은 그 틈에서 새로운 발견의 아이러니를 이끌어낸다. 또한 그의 시에는 “부재로 더욱 선명히 존재하는 그”, “커다란 여백” 같은 부재와 비움의 역설적 존재론이 짙게 배어 있다. 빈자리는 오히려 존재의 깊이를 드러내며, 남겨진 풍경은 한층 더 기울어진다.


이유정의 시는 환유적 화법을 선호하고, 어긋난 삶의 아이러니와 파토스적 성향이 맞물려 있다. 침묵·서랍·벽·몽타주 같은 은폐 이미지와 역설적 소통방식이 시 전편에 흐른다. 파토스적이면서 환유적인 이 유니크한 특성은 그의 시가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