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상 허윤정씨

동아일보

기사입력 2012-05-10 03:00:00 기사수정 2012-05-10 03:00:00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제44대 신사임당상(像) 수상자로 여류시인 허윤정 (본명 허정희·73·사진) 씨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허 씨는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와 심의위원을 역임했고 한국문인협회

남북교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기념행사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연다.
 
 
 
 
  2012 5 9 그 길 정태범

 
2012년도 제44회 신사임당의 날 기념행사에서 각종의 예능대회를 개최하면서 신사임당의 추대식을
거행한다.

2012년 5월7일 12시경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사무국에서 허윤정님이 금년도 신사임당에 추대되었다고
연락해 주었다.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의하여 선정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저는 근 2주간 신사임당 추천에 관련되는 서류를 꾸미는데 진력하였다. 매주 가는 산행도 포기하고
이미 정해진 약속을 제외하고는 관련 서류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였다. 그래서 마감 일자에 맞추어
서류를 제출하였다.  

"허윤정 시인 신사임당에 추대"

나는 그 소식을 듣는 순간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의 하는 일이 남편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너의 일이 아니라 한통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 돕지 않을 수 없다.

허 시인은 1974년도 신사임당 전국 주부백일장에서 시부 장원을 하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 때 김상옥 시인과 이원섭 시인에게 사사하면서 본격적인 시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시문회의 회원이 되어 문학활동을 하면서 시집도 7권을 출간
하였고 초정 김상옥 선생의 유업인 '맥'을 이어 받아 문예지를 출간하고 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내 선생이 따로 있고 네 선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주 전문적인 일은
허선생이 알아서 하였지만 주변의 일은 모두 같이 하면서 서로 도왔다. 나의 유학시절이나 관리 생활
대학 교수 생활에서도 운명을 같이 하였다. 특히 유학시절에 허선생은 더 고생하였다.

신사임당에 추대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동안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 기쁨의 배경에는
어려운 길을 걸어온 과거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어려움이 그대로 있었다면 평범하게 지냈을 것이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나는 학문에 그녀는 문학에 뜻을 두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오늘의 결실을
가져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으로 열심히 성실히 하더니 그 결과가 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제 허선생은 '신사임당'이라는 명예를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시심은 깊어져야 하고 행동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신사임당이라는 모델 인물이 되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이는 '정진'을 말하는
것이며 '겸허'를 말하는 것이다.

신사임당의 추대 행사는 신사임당의 날 5월17일 남산 한옥마을에서 거행된다. 예능대회가 먼저 있고
이어 2시에 추대행사 및 시상식이 이루어진다. 허윤정 시인은 그 추대 행사에 제44대 신사임당으로
추대된다. 추대식에서는 역대 사임당이 입장하고 제44대 사임당 상 선정자(허윤정)를 표창하며
축사와 부군의 인사도 있다.

 
제 44대 신사임당 허윤정 시인, 축하와 아울러 좋은 여인상으로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