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아침 9시 창덕궁 사잇길 집합하여 40여 명의 한국시인협회 회원은 강원도 인제에 있는 <만해 마을>을 향해 출발하였다. 쌀쌀한 아침 공기가 가을을 당겨오는 듯 했다. 2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만해마을 백담순두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미리 준비한 방배정표에 룸메이트와 인사를 나눴다. 오늘의 꽃, 제28회 한국시인협회 만해축전 학술세미나는 이상호 회장님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다.
"평화가 깃든 지점엔 사랑이 충만되며 시가 향하는 목적지이자 종착점이기에 시인됨의 사명과 존재가치를 실현할 것"을 당부하였다.
1부 세미나에서는 <시집 『님의 침묵』이 노래하는 생명과 평화, 그리고 AI시대의 시> 라는 주제로 이건청 시인(한양대 명예교수,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의 기조발표와 김병호(협성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의 질의, 사회는 장수라 시인(사무국장)으로 진행되었으며,
'사람은 별의 먼지에서 온 것'이라는 칼 세이건의 문장을 인용하여 사람의 몸을 이루는 60개쯤 되는 원소들이 별의 부스러기에서 온 것이라는 내용에 붙여 화석부터 카시오페아, 안드로메다 대성운, 250 광년 은하에 이르기까지 짚어주시고 한용운 시인의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의 문장을 역설하면서 생명 환원과 생명 사상을 강조하고, 만해의 '생명' 이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고 서로를 살리는 관계라고 했다.
2부는 이번 만해마을로 함께 온 36명 회원들이 시낭송과 질의 part1(이노나 시인 :사회)과 part2(박호은 시인 :사회)로 나뉘어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기존의 관람자와 주최자 형식이 아닌 모두가 주체가 되고 주인공이 되어 인간의 모든 존재가 별이라는 칼 세이건의 문장이 현실화 되는 시간이었다. 계곡의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일어난 11일 아침. 아침식사 후 산안개와 투명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버스로 향하는 발길은 아쉬웠지만 내년에 다시 방문할 것을 기대하며 서울을 향했다. (작성: 장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