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권순자
1986년 포항문학을 통해 등단해 시집 '바다로 간 사내' '우목횟집' '검은 늪' 낭만적인 악수' 등 시집을 냈다. 2003년엔 심상신인상 수상.


■ 책소개
  지난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슬픔으로 남아있다.

그런 가슴 아픈 참사를 권순자 시인은 사건의 본질과, 사건에 얽힌 화제를 연작으로 형상화했다. '청춘고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인의 슬픔을 승화시킨 "팽목항의 비가"(공광규 시인)다.

청춘고래의 화자는 '멈추었다가 꿈틀대는 뜨거운 숨'을 쉬고, '공중으로 솟구친다'고 말한다. 이런 긍정의 힘은 '천일동안 숨죽여 기다린 순간' 폭발한다.

'솟아오르는 무지갯빛 이름들'은 '물고기 떼 수백 마리 뭉치고 뭉쳐 바다 속 깊은 물결'로 흐른다. 그렇게 고통의 에너지는 희망의 에너지가 된다.

권 시인은 "너의 주변을 맴돌던 바람이 내게로 분다"며 "증발되지 않은 기억들이 새떼처럼 머물고, 이 시집을 생을 이긴 이들에게 헌정한다"고 했다. 
[출처 : 인터넷 뉴스1코리아]